금쪽이 엄마의 발언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외출과 대화를 거부하는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의 솔루션이 진행된 가운데 엄마의 충격적인 발언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엄마는 솔루션으로 금쪽이에게 함께 계단 운동을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1시간이 넘도록 버티며 움직이지 않았다. 엄마는 금쪽이 옆에서 지쳐했다. 그런데 이때 엄마는 "너 보육원 갈래? 아빠랑만 살래? 계단 올라갈래?"라고 물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엄마는 "금쪽이의 선택에 달렸다. 보육원에 갈래? 아빠랑만 살래? 너 그러면 엄마는 짐 챙겨서 오겠다"라고 말했다. 엄마의 극단적인 이야기에 금쪽이는 스스로 옷을 입고 계단 운동을 시작했다. 금쪽이는 평소와 달리 더욱 열심히 계단 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 박사는 "이건 친절한 협박이다. 아빠처럼 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더 하면 더 했지 약하지 않다. 아이에게 두려움과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거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다 포기할 생각으로 이야기했다. 너무 힘들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보육원 간다는 말은 버린다는 말이다. 아빠 하고만 살래는 엄마는 떠난다는 이야기다. 엄마 아빠가 헤어질까봐 두려운 마음이 드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금쪽이가 받아들인 게 속상했다"라며 엄마 역시 자신의 협박이 후회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쉽게 해결하기 힘든 엄마의 아픔이 보인다. 하지만 엄마의 내면에 버거운 감정을 잘 파악하고 잘 알고 가야 금쪽이를 잘 키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술을 좋아하고 외박과 늦은 귀가를 일삼는 남편 때문에 여러 차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금쪽이 엄마는 오랜 시간 동안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내가 언제 무슨 일을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이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한편, 금쪽이 엄마, 아빠는 짜증을 내는 금쪽이를 사이에 두고 또 다시 훈육으로 다투기 시작했다. 엄마는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인 부모라면 별 거 아닌 일로 화를 내는 금쪽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건 매우 걱정스러운 행동이다. 이렇게 쉽게 기분이 나빠지고 감정의 평정심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살아가나. 이걸 걱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 상황에서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나 생각해야하는데 이 상황에서도 또 부모는 싸우고 있다"라며 "심각한 상황이다. 선택적 함구증은 응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금쪽이와 한 몸이다. 금쪽이가 긴장하면 엄마도 긴장하고 금쪽이가 울면 엄마도 운다. 이런 걸 투사적 동일시라고 한다. 금쪽이와 아빠의 문제인데 나한테 하는 것처럼 느끼는 거다"라며 훈육과 양육의 원칙이 다른 부부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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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OSEN=김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