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심수창이 ‘최강야구’에 다시 합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심수창은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 ‘최강야구 왜 안 나와요?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 그 외 기타 등등. 여기서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하며 입장을 전했다.

이날 심수창은 “‘최강야구’ 시즌2가 인기리에 끝나면서 나도 그 자리에 선수들과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며 “한편으로는 내가 직접 합류하지 못한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심수창에 따르면 그는 ‘스톡킹’을 진행하면서 많은 은퇴 야구선수를 만났고, 이때 ‘은퇴 선수를 모아서 야구를 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이후 TV에서 틀어준 영화 ‘소림축구’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아이템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미팅을 시켜줘 MBN 쪽 제작진을 만났다는 심수창은 “제작진이 유튜브로 하기에는 덩치가 크다고 TV로 하자고 했다. 그래서 기획안, 선수 프로필 등을 종이로 만들어서 MBN을 갔고, 제목도 ‘빽 투 더 그라운드’로 정했다. 근데 촬영이 1년간 딜레이됐다. 3월에 하자고 한 게 12월까지 밀렸다. 근데 12월에 야구하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심수창은 ‘도시어부’ 장시원 PD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심수창은 “술 마시자고 해서 갔는데 카메라가 달려있더라. 예전에 기획안을 뿌릴 때 장 PD에게도 말한 적이 있었다. 장 PD가 ‘너가 말한 야구 기획 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미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촬영 날짜가 잡혀있다고 했다. 그래서 카메라도 다 끄고 그냥 술이나 먹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2월에 잡혀있던 ‘빽 투 더 그라운드’ 촬영이 다시 한번 딜레이 됐고, 결국 심수창은 장시원 PD에 연락했다고. 심수창은 “그리고 바로 용택이 형한테 연락해 ‘이런거 하시겠냐’고 했고, 그렇게 첫 섭외가 용택이 형이 됐다. 그리고 시즌1 때 감독님도 내가 김성근 감독님을 무조건 영입하자고 했다. 그때 당시 일본 프로야구팀 소속이라 섭외가 안됐고, 편성도 월요일에 (야구가)쉬니까 월요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구장 섭외도 KT 단장님께 직접 연락드렸다”고 기획에 상당 부분 참여했음을 알렸다.

준비가 끝나고 심수창이 1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문제는 심수창의 어깨. 심수창은 “첫 경이 이후 어깨가 많이 안 좋았다. 염증 주사, 진통 주사까지 맞으면서 계속 던졌다. 그러다가 줄기세포 주사를 맞게 됐는데, 어깨 신경을 건드렸는지 상태가 악화됐다. 문을 열고 닫는 것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때 김성근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김성근 감독의 특성상 모든 선수를 직접 보고 출전시킨다고. 심수창은 “그래서 경기에 못 나간거다. 안 나간게 아니다. 선수들 중에 경기를 안나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건 확실히 아셔야 한다. 속으로 굉장히 속상했다”며 “‘최강야구’를 나간 게 아니라 방출이 된 거다. 재활이 끝나면 합류하기로 하고, 재활 영상을 보내달라고 해서 제작진에게 계속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심수창은 실제로 제작진과 테스트 날짜를 잡고 김성근 감독 앞에서 공을 던지기로 약속했지만, ‘최강야구’ 측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심수창은 “김성근 감독님이랑 언제 날짜를 맞춰서 테스트를 하냐고 물었더니, 당시 직관 경기가 패배해서 김성근 감독님께 테스트에 대해 이야기도 못한 상황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그렇다면 몸을 안 만들겠다’고 했고, 제작진도 ‘알았다’하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최강야구’ 복귀가 흐지부지됐고, 심수창은 “약간 서운했고,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었다.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다”면서도 언제든 복귀를 제안하면 다시 몸을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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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OSEN=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