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채 1호점을 이끈 ‘점장’ 이장우를 질책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미슐링이 가장 많은 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이 있는 2호점은 순항 중이었다. 끊임없는 손님들로 금방 음식을 판매한 2호점. 무사히 장사가 마무리 되어가자 백종원은 한 번도 연락이 없는 1호점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는 “저쪽 상황 좀 보고 오겠다”라며 파브리와 존박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1호점으로 향했다.

그 시각, 1호점은 혼돈 그 자체였다. 술, 안주, 주문 모두 번갈아가며 위기가 찾아온 만큼 이장우는 점장 답게 해결했지만 질은 밥이 문제가 되면서 새로 밥을 지었던 김밥 파트는 “실시간으로 싸서 나가야 된다”라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아슬아슬하던 안주 전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장우는 앞서 백종원이 “저거 순간에 나간다. 금방 손님 꽉 찰 거다”, “저런 여유 부리고 있다가 뒤진다”라고 경고했던 말을 떠올렸고, 그대로 상황이 벌어지자 에릭에게 천천히 주문을 받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 사이, 백종원은 어느새 1호점에 도착했다. 그는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손님들을 보곤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저게 다 돈이야. 돈. 저건 기회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매장에 도착한 백종원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버렸고, 실망만 자리했다.

백종원은 빠르게 홀과 주방, 손님줄을 확인하고는 “속도를 못 감당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장우는 “지금 주문도 그렇고 술도 느리고 이족으로 붙으면 안주가. 계속 그런 상황이다”라면서도 “할 수 있다. 술이랑 안주만 붙으면 1,000세트 무조건 나간다”라고 확신했다.

그때 백종원은 지저분한 김밥존을 발견하고 지적했다. 그는 “저 앞에 김밥 저렇게 지저분하게 해 놓지마. 저게 뭐야 지금. 장난하지 말고, 대충하는 거 아니야. 장사할 때는”라고 호통쳤다. 이어 그는 다급히 2호점에 전화해 “여기 좀 도와줘야 할 것 같다. 그냥 넘어오는 게 아니라 잡채 좀 준비하고 있어. 내가 갈 테니까”라며 떡볶이, 잡채 등 다른 안주 200인분을 준비했다.

이후 존박, 파브리와 함께 재등장한 백종원은 위기의 1호점을 구출했다. 그는 김밥과 사투를 벌이는 이규형에 “김밥 그만 싸도 될 거야”라고 했고, 이장우는 존박의 얼굴을 보더니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유리 또한 “구원자다. 구원자”라며 환호했다. 그렇게 1호점은 2호점 덕분에 다시 안정화를 찾아갔다.

한편, 백종원은 1호점 주문 상태가 안정되기 시작하자 김밥존 순찰에 나섰다. 방금 싼 김밥을 시식한 백종원은 시큼한 맛이 올라오자 의아해했다. 유리가 “식초에 담겨진 당근”이라는 말에 백종원은 “그걸 왜. 물어보고 했어야지”라며 김밥의 완성도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어 백종원은 당근 위에 참기름을 뿌려 식초 맛을 중화시켰지만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는 “편한 것도 좋지만 맛을 보고 나서 내가 대충하는 것 같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쓰는 건데 아무 생각 없이”라고 나무랐다.

때마침 점장 이장우가 주방에서 나오자 백종원은 “네들 이거 먹어보고 했어야지”라며 “아무 책임 없이. 점장이 그냥 점장이냐?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점장인 거다. 무조건 편하게 하자고 깡통 가져다 쓰면 어떻게 하냐. 차라리 먹어보고 신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봐야지”라고 질책했다.

앞서 시식을 해보고 결정한 이장우였지만 군말 없이 백종원에게 해결책을 물었다. 백종원은 “당근 국물 짜내고 마늘 살짝 볶아서 참기름 넣어 쓰면 된다”라며  반박 불가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결국 김밥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장우는 “보여주고 싶었는데 보란듯이 ‘아 형님 저 잘 배웠습니다. 저 잘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너무 아쉽더라. 제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나더라”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혼 내고도 신경 쓰였던 백종원은 이장우에게 “생각만큼 잘 안 되지? 힘들지? 그래도 잘했다 이 정도면”이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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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사천재 백사장2’ 방송화면 캡처

[OSEN=박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