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가수 우디가 상처 받았던 속내를 내비쳤다.

우디는 27일 방송된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브이에스)’에 참가자로 등장했다. ‘이 노래가 노래방에서 나온다면’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있던 그는 자신의 노래이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우디는 “이 곡이 나왔을 때부터 대중이 저를 알아봐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 드디어 나 음악을 시작하는 구나’ 이른 느낌이라 너무 즐거웠다. 그런데 제가 무명에서 올라오다 보니까 논란 같은 것도 많이 터지곤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019년 11월 블락비 멤버 박경은 자신의 SNS에 “나도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같은 박경의 실명 언급은 소문만 무성하던 사재기 논란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우디 역시 바이브와 같은 소속사였고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악했던 터라 사재기 의혹을 받았다. 가수보다 노래가 더 유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를 언급한 우디는 “댓글 공격을 많이 받았다. 무대에 서는 게 즐겁고 좋았는데 두렵더라”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더 좋은 가수가 되지 못하고 더 유명해지지 않으면 내가 이 일을 오래 못하겠구나 싶다.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 할 순 없지만 진심으로 한다. 노래를 진심으로 한다는 것, 그래서 이런 도전도 의미가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의 진심이 통한 걸까. 우디의 열창을 들은 심사위원 카더가든은 예약 스티커를 붙이며 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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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처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