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가 등장했다.

18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경제권 때문에 대화만 시작하면 싸우는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17년 전에 재혼했지만 결혼 생활 중 한 차례 이혼 했다가 재결합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과한 소비 때문에 2500만원의 빚을 져서 자신이 갚았으며 과거 결혼 5년차에 한 차례 이혼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나 홀로 막내를 키웠다. 막내가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아빠도 엄마처럼 나 버릴거냐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충격을 받았다. 엄마는 널 버린 게 아니라고 얘기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멍했다. 내가 어떻게 케어를 해도 안되니까 아내를 다시 붙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혼 9개월 만에 재결합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를 믿고 집도 가게도 차도 다 아내 명의다. 장사를 해도 돈이 없다. 매출이 다 없어진다. 매출이 천 만원 나와도 안 나온다. 얼마나 팔아야 돈이 남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나한테 경제권을 맡기라고 했다. 카드비를 내가 제한한 금액이 있다. 한 달에 300만원이다"라며 자신만의 계산법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남편은 내가 사회생활에 쓰는 돈을 이해하지 못한다. 돈에 되게 예민하다. 예전에는 팬티 한 장도 안 사 입었다. 팬티가 찢어지도록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이 굉장히 알뜰한 건 맞다. 이 빚이 생활비냐 사치냐는 다른 관념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카드 내역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저것 많이 썼다"라고 얼버무렸다. 이날 아내의 카드 사용 내역서가 공개됐다. 패널들은 아내의 씀씀이가 그다지 헤퍼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나는 카드값이 왜 들쑥날쑥한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서울 경기권에 사는 사람으로 봤을 때 그다지 많이 나오는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가게 매출과 재료비도 들쑥날쑥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내는 "매출이 늘어나면 좋다고 더 쓴다. 다 같이 쓰는거고 나 혼자 쓰는 게 아니다"라고 사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한 달 생활비는 300만원이어야만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가정 경제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공동으로 경제권을 갖는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솔직히 모르겠다. 노력해도 서로의 간극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부추기는 게 절대 아니다. 서로가 파괴적이라고 느낄 정도의 결혼생활이라면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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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OSEN=김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