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소신발언을 했다가 국회의원에게 의도치 않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정치 이슈가 아닌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로 받아 달라며 억측을 경계했다.

13일 오후 김윤아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 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하여,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윤아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RIP 地球’라는 글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런데 다음 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개인 블로그 글을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며 "2016년과 2019년 김윤아 씨 '일본먹방러' 끝내줬다. 젊은 친구들은 가수 김윤아가 아니라 (유튜브를 보고) '오사카, 삿포로 먹방러'인 줄 알기도 한다. 이렇게 실감나게 '귀한 먹방'을 할 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라고 저격했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역시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자유가 없는 문화는 죽어버린 문화”라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 반복 돼선 안 될 악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윤아 측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하여,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언제나 저희 아티스트의 음악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