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2' 기안84가 인도 여행을 마무리했고, 시즌3를 예고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태계일주2) 마지막 회에서는 기안84가 코르족 마을의 귀여운 7동자와 학교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 10일 차를 맞은 기안84는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잘 준비를 했다. 전기와 물이 부족한 코르족 마을에선 옷을 두껍게 챙겨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기안84는 "진짜 2월 논산 훈련소 스타일"이라며 온열 기구는 없다고 했다.

다음날 새벽 6시, 부지런한 7동자는 모두 기상했고, 기안84 역시 덩달아 일어났다. 7동자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이부자리를 칼각으로 정리했고, 이에 대해 기안84는 "애들이 군기가 바짝 들었다. 저 친구들이 아마 덱스보다 군생활을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7동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동안 배운 경전을 복습했다. 위너 이승훈은 "365일 주말도 없이 아침마다 저렇게 하는 거냐?"고 물었고, 기안84는 "맞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라고 덧붙었다.

스님들이 경전을 외우는 동안, 기안84는 "모르지 뭐, 글자를 읽을 수가 없으니까"라며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언어의 장벽에 당황했다. 이어 "빠니야 어딨니, 덱스야 어딨어, 니들이 보고 싶구나. 나를 두고 어디로 갔니? 인도 인도 인도 인도 쉽지가 않구나"라며 초점을 잃은 눈으로 말했다.

기안84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네. 족발에 소주, 회에 소주, 알탕에 소주"라며 술과 안주를 나열했고, 갑자기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불렀다. 그는 "혼잣말을 하다가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보면 깨달음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급기야 큰 소리로 "암 쏘 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이라며 빅뱅의 '거짓말'을 열창했고, 덱스는 "진짜 의식의 흐름이다"며 웃었다. 7동자는 1시간 가까이 경전을 외웠고, 열심히 노래를 부른 기안84는 "정신이 맑아지긴 했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끝낸 기안84는 "20년만에 아침 등교라는 걸 처음 해본다"며 7동자와 학교로 향했다.

스님이 잠깐 외출을 하게 되면서 기안84가 반나절 동안 일일 교사를 맡게 됐다. 오전 11시부터  일일 미술 교사로 변신했고, 초상화 시범을 선보이며 본업84의 면모를 발휘, 7동자의 그림 모델이 됐다.

이후에는 밖으로 나와서 야외 활동을 했고, "넥스트 게임 코리안 플레이 게임"이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제안했다.

장도연은 "좋다. 도구 없어도 할 수 있으니까"라고 했고, 기안84는 "PC방도 없고 휴대전화도 안 되고 하니까"라며 7동자 맞춤 K-놀이를 소개했다.

이승훈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고 말했고, 기안84는 "저긴 넷플릭스가 안 나와서 저 친구들은 '오징어게임'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장도연은 "오빠 때문에 알게 되겠네"라고 칭찬했다. 기안84는 짧은 영어와 손짓, 발짓을 동원해 방법을 설명했고, 7동자는 금방 이해해 함께 게임을 즐겼다.

기안84는 "좋아하더라. 저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계속 '무궁화 꼬까까까까'라고 한다"며 웃었다. 기안84가 제작진과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밤까지 방안에서도 '무궁화 꽃' 게임이 계속됐고, 기안84는 "내가 떠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남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고 했다.

또한 기안84는 전 재산인 남은 여행 경비를 모두 털어서 7동자의 선물을 구매하는데 썼다. 추운 날씨를 걱정해 스웨터와 털모자를 사서 동자들에게 나눠줬고, 다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받은듯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인도 여행 마지막 날, 7동자가 일어나기 전 몰래 빠져나와 떠났는데, 이때 어린 침 스님이 인기척에 일어나 뒤따라 나와서 기안84의 뒤를 바라봤다. 다시 돌아간 기안84는 침 스님과 짧게 포옹을 하고 "더 자라"며 방 안으로 돌려보낸 뒤 발걸음을 재촉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기안84는 "일출을 보고 돌아갈 거다. 한국 가서 할일이 많지만 그 일이 기다려진다"며 "다들 열심히 삽시다. 뭘 열심히 살어..다들 하고 싶은 일 하다가 죽어요"라며 기안84다운 마무리 멘트를 남겼다.

이와 함께 시즌2를 끝낸 기안84는 "시즌3는 바다로 갑시다"라며 바다로 뛰어들었고, 화면에는 '태계일주는 돌아온다. 원시의 바다와 함께!'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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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계일주2' 방송화면 캡처

[OSEN=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