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삶이 공허하다는 의뢰인에 보살들이 연애하라고 추천했다.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뭘 해도 공허하다고 말하는 엉뚱 발랄한 여성 의뢰인 38세 김정은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박사 과정 공부 마치고 논문을 잠시 유예하고 시를 몇 편 쓰면서 두 달에 한 번씩 세 편씩 기고하고 있다. 문단지에 기고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의뢰인의 고민은 뭘까? 그는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며 사는데 그냥 좀 공허해서 왔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공부도 하고 싶어서 했고, 커피를 좋아해서 자격증도 땄고, 요가를 배우다 가도 꽃꽂이 자격증도 따고 이것 저것 다 배우고 살았는데 뭔가”라며 “살면서 느끼는 감흥을 시로 쓰고 있다”라며 ‘여행의 연가’라는 제목의 시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서장훈은 꿈이 뭐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근본적인 꿈은 이로운 사람이 되는 거다.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꽃꽂이로 아름다움을 보면서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공감한 이수근과 달리 서장훈은 “되게 모호한 꿈이다”라며 이해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의뢰인은 “요즘 재밌게 핫플을 다니고 있다. 시 몇 편 쓰면서 돈을 벌고 부모님께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서장훈은 남자친구 여부를 물었고, “남자친구 없다. 쭉 없었다”라며 모태쏠로라는 말에 “답은 나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너한테 가장 필요한 건 사랑이야. 핫플가서 사진을 찍어도 공허한 건 너 혼자 가서 그래.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가면 안 공허하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수근 또한 “사랑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사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난 선녀와 영상 통화를 가끔 한다. 내가 보고 싶어 연락했는데 받아준다. 소파에 일자로 누워 얼굴만 있다. 이거보다 공허할 수 있나. 혼자다. 외로운 거다. 누가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러고 있겠냐”라고 거들었다.

의뢰인은 “왜 아무도 못 사귀었냐”는 물음에 ‘자만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보살들은 탄식했고,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는 물음에도 “사랑이 가득한 사람. 외모로 표현하자면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모호한 답을 내놓자 연예인으로 말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제서야 의뢰인은 “연예인으로 치면 조승우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누굴 좀 만나봐. 소개팅 해줄 사람 없냐. 결혼 정보 회사라도 등록해라. 거기서 등록해서 좀 만나봐”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자만추를 고집하는 의뢰인. 이에 서장훈은 “내가 너 미래가 보이는데 10년 후에도 똑같을 거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10년후도 똑같다”라고 일침했다.

이수근은 클럽을, 서장훈은 “동호회 어떠냐. 시 동호회 들어가서 활동해봐. 그러다보면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수근은 “지금도 배우는 것들이 혼자서 하는 것들이다. 여럿이 만나서 같이 활동적인 걸 해봐라. 근황 뉴스에서 연애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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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OSEN=박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