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여름에 정글 수준으로 우거진 정원을 정리하는 데만 5시간이 걸렸다. 겨울에는 한파로 외벽이 얼어 화장실에 가지 못해 집을 비워야 했는데 여름에는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와 나무를 정리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단독주택 정원을 정리하기 위해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박나래 집의 정원은 ‘초록’ 그 자체였다. 나무와 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었고 정원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나래는 “잡초라는 친구들이 3일이면 자란다. 비 오면 더 빨리 자란다. 잔디는 거의 안 자르면 무릎까지 자란다”라고 두 손을 걷고 나섰다. 잡초를 뽑으면서 박나래는 “1대 1 대치상황이다. 오늘 너랑 나랑 둘 중 하나 죽자는 마음으로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박나래는 모자가 축축해질 정도로 땀을 흘리며 정원을 정리하다 결국 주저 앉았다. 더운 여름 날씨에 홀로 넓은 정원을 정리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박나래는 더위에 지쳐 호스 물을 틀어 머리에 뿌리고 겨드랑이까지 물을 뿌려 열을 식혔다.

박나래는 기진맥진 한 상태에서 예초기를 꺼내 잔디를 깎았다. 무려 5시간 동안 정원을 정리한 박나래를 행복해 했고 전현무는 “저게 며칠을 가나”고 물었다. 이에 박나래는 “일주일 간다”며 “일주일 뒤에 잔디가 자라난다. 일주일 동안은 너무 행복하다”고 진심을 담은 말에 모두가 웃었다.

박나래는 지난 2월에는 한파로 고생해야 했다. 전현무가 영하로 떨어진 가장 추운 날 디톡스 여행에 나섰고 이를 본 박나래가 집 외벽이 얼었다고 했다. 전현무는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 여행을 떠났다. 설악산 체감온도는 영하 43.3도였을 때였다. 이에 박나래는 “우리집은 외벽이 얼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나래는 “외벽이 얼어서 화장실을 못 가고 있다”고 했다.

이후 오은영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했을 때 오은영이 “이번에 비도 많이 오고 겨울에 좀 추웠는데, 집 괜찮았어?”라고 물었고, 박나래는 “아니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박나래는 “수도가 싹 얼고, 변기 물도 안 내려가고”라며 “물 안 나오는 건 상관없는데, 변기 물 안 내려가는 건.. 생존이지 않냐. 나는 자주 가야되는데. 한 2~3일은 친구 집에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고가의 단독주택 소유주가 됐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을 마련해 크게 화제가 됐다.

경매에서 박나래는 입찰에 참여한 5명 가운데, 55억 1122만 원을 써내면서 1순위 낙찰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감정가 60억 9천만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경매가 유찰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박나래가 55억 1122만원에 최종 낙찰을 받았다. 박나래가 사는 해당 주택은 건물 면적 319.34㎡(96.6평)으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방 5개를 갖춘 구조다.

럭셔리한 단독주택을 소유한 박나래. 하지만 여름에는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로, 겨울에는 한파로 외벽이 얼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넓은 집에 좋아하는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보내고 여름에는 정원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나만의 캠핑을 즐기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 이 같은 고충은 그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코드 쿤스트가 “진짜 누나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반응한 것처럼 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OSEN=강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