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빛나는 샤이니는 여전히, 영원히 5명이었다.

샤이니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정규 8집 ‘HARD (하드)’의 타이틀곡 ‘HARD’로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키가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받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고, ‘쇼! 챔피언’,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에 이어 ‘HARD’로 받은 네 번째 1위 트로피였다.

1위 호명에 놀란 샤이니는 트로피를 받고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민호는 “너무 감사드린다. 15주년 맞이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믿고 기다려준 샤이니 월드 감사하다. 멤버들도 고생 많았고, 함께 고생해 주신 SM 가족 분들, 스태프 분들 감사하다. 샤이니 앞으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태민은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활동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키는 “오늘 스페셜 MC를 해서 알려주실 법 했는데도 알려주시지 않으시더라. 그래서 더욱 기쁘고 벅차오른다. 지상파 음방에서 좋은 상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위 트로피를 받은 샤이니는 앵콜 무대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기쁨을 나눈 멤버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故종현이었다. ‘인기가요’ 방송 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샤이니가 1위 앵콜 중 한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앵콜 무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민호가 1위 트로피를 하늘에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이 노래를 하는 동안 민호는 하늘에 있는 故종현에게 이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故종현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생일, 기일을 챙기는 멤버들은 정규 8집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를 함께 나눴다.

故종현은 지난 2017년,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멤버들은 늘 故종현과 함께 했다. 실제로 故종현의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샤이니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발매된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 정규 7집 ‘Don’t Call Me’, 그리고 이번에 발매된 정규 8집 ‘HARD’까지 모두 종현의 ‘작품 활동’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리패키지 앨범도 포함됐다.

앨범 활동 뿐만 아니라 ‘Beyond LIVE - SHINee : SHINee WORLD’, ‘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KWANGYA’, ‘2023 SHINee FANMEETING ‘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 ‘SHINee WORLD VI[PERFECT ILLUMINATION’ 등 샤이니의 공연도 故종현의 활동 내역에 포함됐다.

이와 같은 샤이니의 우정과 의리, 동료애에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은 “샤이니 15주년 축하해”라는 댓글과 함께 “종현아 15주년 축하해”라는 글도 남기며 샤이니는 영원히 5명임을 강조했다. 샤이니의 팬이 아닌 네티즌들도 감동했고, 함께 축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故종현이 세상을 떠나고, 온유가 활동을 잠시 중단해 무대에 오른 건 민호, 키, 태민 등 세 명 뿐이었다. 하지만 샤이니는 늘 그랬듯이 다섯 명이었고, 그들의 무대는 먹먹함과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

[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