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속으로’ 은혁이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9일 전파를 탄 MBC ‘걸어서 환장속으로‘에선 은혁&이소라 남매, 규현&조아라 남매의 도쿄 투어 2일 차가 공개됐다.

규현, 은혁, 그리고 누나들은 기차 여행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좋은 좌석에 은혁의 누나는 “오 조규현”이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규현은 “국빈들만 타는 거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들어와있는 듯한 풍경에 모두들 만족했다.

은혁은 “근데 우리 배고파”라고 언급했다. 규현은 “에키벤이라고 하죠.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을 에키벤이라고 한다”라며 준비한 도시락을 꺼냈다. 규현은 “싸울까봐 한 종류로 준비했다”라고 말했고, 은혁의 누나는 “우리가 안 싸우기로 유명하지”라고 말하기도.

규현은 도시락을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규현은 “진짜 친한 형이랑 북유럽을 여행간 적 있어. 물가가 비싸니까 발열 도시락을 가져갔다. 이거를 딱 깠는데 연기가 너무 나는 거야. 발 밑에 뒀다. 기차 승무원이 지나가다 ‘뭐냐고’ 테러범으로 오해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 은혁, 그리고 누나들은 오리배를 타러 갔다. 생각보다 힘들게 밟아야 하는 오리배에 은혁과 누나는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다. 은혁은 “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나랑 남편이 빠지면 누굴 구할거야”라고 질문을 던졌다. 누나는 “널 구할게. 솔직히. 결혼은 또 하면 되는데 동생은 또 생기지 않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마웠던 순간에 대해 은혁은 “엄마가 혼자 계셔야할 수도 있는데 누나가 먼거리 왔다갔다 하면서 엄마랑 시간도 보내고”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은혁의 누나는 “아무래도 아직은 적적하실 수 있고, 혼자 먹으면 엄마가 저녁 안 드실까봐”라며 최근에 세상을 더난 아빠를 언급했다.

은혁은 “제가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버지가 일본 여행을 하고 싶어하셨다. 저한테 부탁하거나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말을 하셨다. 아빠가 좋아하는 게 일본에 많다. 근데 그거를 못 하시고 떠나셔서”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혁은 “그 이후로 일본에 올 때마다 그 생각을 했다. 아버지도 같이 오셨으면 너무 좋아하셨을 텐데. 아빠가 어떻게 하셨을 지가 너무 생각이 나는 거다. 누나가 그걸 잘 참고 티를 안 내더라. 저는 누나 걱정을 되게 많이 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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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화면 캡쳐

[OSEN=박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