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사실을 숨긴 채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13기 출연자 순자(가명)가 심경을 전했다.

21일 순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댓글에 일일이 대응하던 때보다 오히려 모든 것이 밝혀지고 지탄을 받는 이후의 삶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순자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아왔나 싶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여러 사람에게 폐 끼치지 않고 저 자신에게도 마음 편해서 좋았을 텐데"라며 "이제 저는 숨기는 것이 없던 원래의 저로 돌아와서 참 좋다. 걱정과 응원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순자는 SBS PLUS, ENA 예능 '나는 솔로' 13기에 출연, 시원시원한 성격, 글로벌 기업 엔지니어라는 이력 등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출연자 광수와 함께 순조로운 러브라인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출연분량이 사라지며 의문을 낳았다.

이에 순자는 ’나는솔로‘ 13기 방송이 모두 끝난 뒤 "저는 결혼 전제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에 출연 신청을 하면서 배우자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혼인했던 이력(2016.04)을 숨겼다. 저의 이기심과 짧은 생각으로 일반 기수로 출연 신청했다"라며 혼인 이력이 있음을 뒤늦게 고백했다.

이와 더불어 광수는 "저는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속마음은 결코 멋지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다. 사실을 알고 나서 펑펑 울었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여서, 가급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순자 누나가 여전히 원망스럽다"라면서도 "저는 순자 누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ENA, SBS플러스 제공.

[OSEN=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