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영기가 여행 도중 이혼할 뻔한 위기를 고백했다.

홍영기는 지난 7일 개인 유튜브 채널 '영기티비'에 '남편이랑 보라카이 가서 이혼할 뻔한 썰 푼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부부동반 여행에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점을 찾았던 일을 언급한 그는 "반찬에 파리가 앉아서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라고 했더니 남편이 '그냥 먹어'라고 하더라"라며 "싸우기 시작했고 감정싸움으로 이어져서 격해졌다"라고 밝혔다.

홍영기는 "남편이 애초에 내 편을 들지 않았다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라며 "비가 오는데도 음식점을 뛰쳐나갔다.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쓰기도 싫어서 같이 간 지인에게 같은 방을 쓰자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빨리 풀어야 했는데 서로 자존심이 너무 세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비행기도 따로 탔다"라며 "그 일로 이혼이 하고 싶었다. 노트에 매일 '어떻게 이혼을 할까', '어떤 것부터 정리를 해야 할까', '아이는 누가 키울까'라고 적었다"라고 했다.

다행히 이는 결혼 초기 일이라고. 홍영기는 "초기 때는 사소한 것들이 다 이혼 사유가 됐다"라며 "11년 동안 살면서 이혼 위기가 많았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내가 공주 취급을 받고 싶으면 남편을 먼저 왕자 대접해줘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많이 안 싸운다. 싸워도 서로 '미안해, 내가 이랬어'라고 한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홍영기는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21세였던 지난 2012년 혼전 임신으로 3세 연하의 이세용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낳으며 가정을 꾸렸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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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