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이 배우자 황혜영과의 일화를 밝혔다.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결혼 13년차 김경록 황혜영 부부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홍림은 황혜영과 김경록이 나이 차 나보인다고 언급,  김경록은 "저희 동갑이다. 시작부터 너무한다. 와이프가 염색 못하게 해서 그렇지 염색하면 젊어 보인다"고 응답했다.

그러자 황혜영은 "염색 못하게 하는 이유가 그거다. 나이 차이가 나보이게”라며 자신의 동안 필수템이 김경록의 흰 머리라고 전했다.

이에 김경록은 “핸드폰에 가족사진이 있다. 어떤 분이 자녀가 셋이냐고 그런 적도 있다”며 황혜영이 자신의 딸로 오해받는 사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황혜영은 배우자 김경록이 결혼 후 한동안 돈을 못 벌어왔다고 전했다. 김경록은 “정치를 해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지 아는데 대변인은 급여가 없다. 정당에서 밥 먹는 카드만 준다. 한도도 작다. 그래서 돈을 못 벌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신 돈을 버는 건 다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혜영은 “결혼 전에 그 이야기를 했다. '나는 내가 버는 건 당신 다줄 거다' 그 말을 믿고 결혼했다”고 보탰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대변인이라 급여가 거의 없었다며. 그럼 공수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록은 “그래서 지금 사는 집도 아내 명의다. 나는 쫓겨나면 길가에 나앉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17년에 대선 끝나고 정치 그만두고 1년 방황하다가 돈을 벌어야 겠다 해서 벌었다”고 정치를 관둔 뒤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결혼생활로 치면 결혼 후 6년 동안 김경록은 거의 번 돈이 없다고.



김경록은  "그래도 아르바이트해서 갖다 주긴 했다"고 소심하게 덧붙인 뒤 "그때 공무원으로 살다가 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5월에 종합소득세를 내게 됐는데 번 돈을 다 아내를 줘서 세금을 낼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황혜영에게 세금을 내달라고 부탁하자 "네가 번 게 뭐 있다고 돈을 달라고 그래?"라는 답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황혜영은 "세금 낼 돈이 없는 게 말이 되냐. 다 썼냐고 물으니까 '너 다 줬지'하더라. 그런데 그 금액이 좀 컸다. 제가 예상하고 계획한 돈이 아니라 안 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경록은 "그래도 '준 돈 좀 모아놓은 거 아니야?' 하니까 '네 돈도 아닌데 왜 네가 신경 써?' 이러더라. 그 뒤부터 비자금을 조금씩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김경록은 "그런데 (아내가) 세무사를 같이 쓰자고 하더라. 그러더니 나를 툭툭 치면서 네가 얼마 버는지 다 안다고 한다. 이건 안되겠더라. 그래서 작년부터 따로 하고 있다”고 전한 뒤 지금은 돈이 좀 모였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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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치미' 방송화면

[OSEN=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