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할 것만 같았던 N년 전 4월 8일. 하지만 연예계는 시끌시끌했다. 예능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숙해진 사진 작가가 돌연 세상을 떠났고 비호감 스타는 전무후무한 리얼 예능 조작 사건으로 비호감 지수를 더 높였다.

#2013년 4월 8일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사진 작가 보리(본명 이보경)가 10년 전 오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당시 배우 천정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보리실장님 항상 밝은 얼굴로 절 대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실장님과 촬영도 많이 하면서 좋은 추억도 많았는데..보리실장님 천국에서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글을 남겼다.

천정명의 추모글이 확산되며 보리 작가의 별세 소식이 온라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인은 2012년 말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천정명을 비롯해 지드래곤, 김강우, 윤종신, 장윤주, 혜박, 정준하, 이다해 등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도 앞다투어 추모의 뜻을 전했다.

#2021년 4월 8일

TV조선 ‘아내의 맛’이 함소원 편 조작 방송을 인정하며 불명예 종영을 알렸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의 씁쓸한 퇴장이다.

2년 전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논란에 따른 사과문을 냈다.

당시 ‘아내의 맛’을 통해 함소원, 진화 부부가 공개한 중국 시부모의 개인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대역 의혹이 일었다.

이 일로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쫓겨나듯 하차했고 프로그램도 씁쓸하게 폐지되고 말았다.

#2022년 4월 8일

방송인 박소현이 조용한 ADHD임을 고백했다.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ADHD는 행동력이 방방 뛴다고 생각을 한다. 행동 문제가 없는 ADHD가 있다”며 건망증이 심각하고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대인 관계에서 받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거다. 마음 속 그릇 안에 담고 있지 못한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보낸다. 소화하기 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으로부터 회피를 한다. 더 기억하지 않으려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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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OSEN=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