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소속 레이블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안무를 따라 했다는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에 뉴진스의 안무를 담당한 퍼포먼스 디렉터들이 아일릿의 안무 표절 논란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13일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 김은주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응? 실화?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는데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 비슷할 순 있다.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 붙여 넣기했다’는 뜻의 줄임말)이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Black.Q’도 같은 날 SNS에서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이런 방식으로)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는 발언을 했다.
김씨와 Black.Q는 뉴진스의 ‘Attention’, ‘Hype boy’ 등에 여러 히트곡 안무를 담당하고 참여한 퍼포먼스 디렉터다.
두 안무가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그 대상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일릿 신곡의 뉴진스 광고 안무 표절 논란이 제기된 시점에 두 사람이 온라인상에 이러한 글을 올린 점을 미뤄 짐작했을 때 네티즌들은 이들이 ‘표절 논란’을 저격한 것으로 봤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일릿이 최근 발표한 신곡 ‘럭키 걸 신드롬’의 안무 중 일부가 뉴진스가 참여한 맥도날드 광고 영상 속 안무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일릿의 뉴진스 안무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아일릿의 ‘My World’(마이월드)의 일부 안무가 뉴진스의 곡 ‘어텐션’ 안무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에서는 뉴진스의 ‘디토’ 안무와 비슷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아일릿이 뉴진스를 모방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브 경영권을 탈취하려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