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같은 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던 방송인 이상민을 언급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고영욱은 “실언”이라고 해명했다.

고영욱이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삭제한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영욱의 소셜미디어(SNS)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고영욱은 달리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다”며 “간사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떠나갔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이라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다. 지금은 글이 지워진 상태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20년 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한 연예매체를 통해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 계기로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영욱과 이상민은 같은 룰라 출신 가수다. 이상민은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고영욱은 당시 13세, 14세, 17세이던 미성년자 세 명을 네 차례에 걸쳐 성추행, 성폭행했다. 고영욱은 징역 2년 6개월을 살고 전자발찌를 찬 채 2015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