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만에 돌아온 KBS2 '개그콘서트'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전국 시청률은 4.7%, 수도권 시청률은 4.8%로 집계됐다. '니퉁의 인간극장'은 순간 최고 7%를 기록했다.
종영 이후 다시 방영된 개그콘서트는 회차를 새로 집계하지 않고 1051회로 문을 열었다. '2023 봉숭아학당'으로 시작했다. 남매 듀오 악뮤를 패러디한 '급동 뮤지션',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 플러팅 '성공률 100%'의 백 프로 등 캐릭터들을 내세웠다.
'금쪽이'들이 다니는 '금쪽 유치원'에서는 기쁨이와 사랑이도 새 캐릭터로 등장했다. 특히 "기쁨이 귀해", "기쁨이 소중해" 같은 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폭씨네'의 인기 캐릭터 니퉁을 '개콘'에 소환한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김지영이 필리핀 며느리 니퉁을 연기해 관심을 끌었다. 시어머니 김영희와 말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진상 조련사' 코너에선 개그맨 김시우가 진상 손님 조련사 조진상 역을 맡아, 시청자 공감을 얻는 연기를 선보였다. 나현영은 정태호, 송병철과 함께 출연한 '볼게요'에서 주먹을 입 안에 넣고, '스우파' 잼 리퍼블릭의 오드리의 춤을 따라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서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무대 위로 소환했다.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는 숏폼 콘텐츠 특성을 살려 '숏폼 플레이'를 선보였다. 방주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이픽션'의 '똥군기' 시리즈를 차용한 '조선 스케치 내시 똥군기' 등이 큰 웃음을 만들었다.
'개그콘서트'는 약 80분 동안 친숙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왔다. 신인 개그맨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개그콘서트' 1052회는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시간 연장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한다.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부터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