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고소’로 교권 침해 중심에 선 웹툰 작가 주호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계에 이어 광고계까지 거리 두기에 나섰다.

웹툰 작가 주호민. /연합뉴스

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주호민 작가와 웹툰 작가 이말년을 모델로 기용했던 한 피자 브랜드가 최근 광고 사진에서 주호민을 삭제했다. 현재 해당 피자 브랜드 공식 계정에는 이말년 작가의 단독 사진만 남아있다.

주호민 작가가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무리한 고소’ ‘교권침해’ 논란 등으로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다. 특수교사 A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 파워FM은 주호민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라디오 방송 ‘배성재의 텐’ 내 고정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했다. 지난달 19일 사전 녹음까지 진행, 같은 달 29일 방송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변경했다.

이뿐만 아니다. tvN은 주호민 작가 출연을 예정이었던 웹 예능물 ‘라면꼰대 여름캠프’의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지난달 27일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한 탓이다.

주호민 작가를 향한 비난 여론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세상을 등진 뒤 교권 침해행위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인 만큼 주호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한 특수교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것인데 그분께 오늘이라도 사과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주호민 작가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