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이틴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가 공개 첫 주부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15~21일 '엑스오, 키티'는 전세계에서 7208만시간 시청되면서 넷플릭스 글로벌 영어권 TV 부문 시청 시간 2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공개 이후 단 4일 만에 거둔 성과로, 이주에만 90개국에서 시청 시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엑스오, 키티'는 넷플릭스 대표 로맨스 영화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지난 2018년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P.S. 여전히 널 사랑해',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등 2편의 후속작이 공개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엑스오, 키티'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 '라라 진'의 동생 키티가 장거리 연애 중인 한국인 남자친구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윤진이 키티의 남자친구가 다니는 국제학교의 교장 역을 맡아 조연으로 출연하고, 옥택연, 한채영 등도 특별출연한다.
작품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엑스오, 키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엑스오, 키티'는 극 중 키티의 남자친구가 재학 중인 국제학교로 나오는 경기도 의왕시의 계원예술대학교 캠퍼스뿐 아니라 강남역, 영흥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면을 촬영했다. 또 배경음악으로 케이팝이 흘러나오고, 학교 수업 중 부채춤을 배우고 삼국시대 역사를 공부하는 장면 등도 있어 한국 문화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