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신동엽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성+인물:일본편’이 최근 공개되자 가족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 진행을 그만둬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간 신동엽이 성적인 코드가 담긴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왔지만, 이번엔 ‘선을 넘었다’며 비판을 하는 것이다.

방송인 신동엽. /조선DB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성+인물:일본편’을 공개한 다음 날부터 SBS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평소 이 게시판에는 하루에 게시물이 한두 개 올라오는 게 전부였지만, 신동엽 하차 요구 글은 26~27일 이틀간 300건 가까이 작성됐다.

시청자들은 ‘일본 AV 산업을 다루는 프로그램과 가족 프로그램의 대표 격인 ‘TV 동물농장’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넷플릭스 ‘성+인물:일본편’에선 진행자인 신동엽과 성시경이 일본 성인물 배우를 만나고 성인물 촬영 장소에 직접 가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여성 AV 배우가 적나라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성적인 비속어를 쓰는 장면 등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SBS 'TV동물농장' 시청자게시판에 방송 진행을 맡은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캡처

다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TV 동물농장’ 게시판엔 신동엽을 옹호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하차를 하냐”, “신동엽 하차 요구는 극단주의”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신동엽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 넘게 ‘TV 동물농장’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신동엽은 ‘마녀사냥’ ‘SNL 코리아’ 등 성적인 코드를 코미디 요소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해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