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 / 뉴스1 ⓒ 뉴스1

배우 강수연이 7일 향년 5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강씨는 4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후 50년 가까이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연기 활동을 해오며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동아시아 배우로는 첫 수상이기도 했다.

1989년에는 삭발을 한 채 연기를 선보인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씨는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처음으로 '월드 스타'라는 칭호를 얻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강씨는 <써클>(2003), <한반도>(2006), <주리>(2013) 등 영화에 간간이 출연했다.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거의 없다가,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신작 <정이>로 약 9년 만에 영화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