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골프 시장이 스크린골프·시뮬레이터·엔터테인먼트형 골프 시설 중심의 오프코스(Off-course)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미국 시장에서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골프존에 따르면 미주법인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존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미국 내 시뮬레이터 수요와 오프코스 기반 골프 활동의 증가가 골프존 매출 성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 시장은 필드 중심의 온코스(On-course)에서 오프코스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립 골프재단(NG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원은 온코스와 오프코스를 합쳐 4720만명에 달한다. 이 중 온코스(실제 필드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전통적 형태) 골퍼는 약 2810만명, 오프코스(필드 외에 스크린골프 등을 즐기는 형태) 골퍼는 약 1910만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미국에서 기록된 필드 골프 라운드 수는 약 5억4500만회로 지난 2015~2019년 팬데믹 이전 5년 평균보다 10% 이상 늘었다. 이는 골프 참여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참여 빈도도 증가했다는 의미로, 오프코스 영역의 성장이 온코스 수요까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초 미국에서 시작된 시뮬레이션 골프 리그 TGL도 시장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인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들이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었다. 시뮬레이션 골프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 같은 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골프존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매년 개최하는 US오픈·US여자오픈 프레젠티드 바이 알리 등 두 대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골프존은 두 대회의 공식 인도어 골프 시뮬레이터 파트너로 지정됐다.
골프존은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오는 2027년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골프존은 TwoVision NX를 중심으로 스포츠펍·레크리에이션 시설·실내 엔터테인먼트 매장 등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골프존은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설치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현지 맞춤 전략을 병행해 미주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골프존 미주법인 관계자는 "최근 골프 시뮬레이터 관련 문의와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USGA의 권위 있는 챔피언십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골프존 브랜드 입지를 더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