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개장한 카시아 속초. 674개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카시아 속초 제공

3일 반얀그룹은 강원 속초 대포항 인근에 문을 연 ‘카시아 속초’의 그랜드 오픈식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정식 개장한 카시아는 호텔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호텔·리조트 그룹인 반얀그룹이 선보이는 레지던스(생활숙박형) 호텔 브랜드다. 인도네시아 빈탄, 태국 푸껫 등에서 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속초에서 첫선을 보였다.

리조트 디자인은 김찬중 건축가가 맡았다.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세계 건축가 20인’에 꼽힌 인물로, 책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3권의 책이 세워진 듯 지상 26층짜리 건물 3개 동이 나란히 서 있는 형태다.

리조트는 대지 면적 1만2022㎡에 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로 총 674개 객실을 갖췄다. 킹 베드 객실 107개, 트윈 베드 객실 230개, 장애인 전용 객실 8개, 스위트 객실 326개, 펜트하우스 3개를 운영한다. 전 객실에 주방 시설과 개인 발코니를 설치했고, 모든 방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가족 투숙객 전용 라운지인 ‘패밀리 라운지’, 어린이 전용 수영장 ‘키즈풀’, 국내 최초 감성·심리 키즈 카페 ‘플레이 플레이 키즈 클럽’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 파노라믹 오션 뷰가 펼쳐진 인피니티 풀, 바다 전망의 노천탕,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 시설, 6개의 식음 업장을 갖췄다.

반얀그룹은 10여 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중 레지던스 호텔인 카시아를 속초에서 선보인 이유는 생활 숙박형 호텔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여행 문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

윤덕식 카시아 속초 총지배인은 “카시아 속초는 가족, 커플, 시니어 등 다양한 타깃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춘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웰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니어, 커플,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만들어 성수기인 오는 7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식 카시아 속초 총지배인. /김은영 기자

윤 지배인은 2002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현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시작으로 리츠칼튼, 쉐라톤 그랜드 인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등 다양한 호텔에서 경력을 쌓았다.

카시아 속초는 반얀그룹이 2010년 서울 중구에 반얀트리를 연 이래 14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리조트다. 이 회사는 카시아 속초에 이어 이달 17일 속초 도심에 비즈니스형 호텔 홈마리나 속초를 개관한다. 내년에는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카시아 색달 제주, 서울 여의도 앙사나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 지배인은 “그동안 반얀그룹은 중국, 동남아 등에 집중했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카시아 속초를 찾은 반얀그룹 창업자 호권핑 회장은 설악산을 방문해 케이블카를 타고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시아 속초는 동남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관광지인 만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모객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시아 속초는 정규직 230명, 아웃소싱 직원 140명 등 총 37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64%가량 채용이 완료됐다. 여름 성수기 무렵에는 목표한 직원들을 모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덕식 카시아 속초 총지배인은 “반얀 그룹의 국내 첫 카시아 브랜드인 카시아 속초는 아름다운 바다 전망 객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을 선사할 것”이라며 “리조트가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