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침대 업체 에이스침대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줄었다. 중저가 침대 업체들이 치고 올라온 데다 매트리스 렌탈 이용자들의 확대, 해외 직구와 병행수입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 수원 스타필드점./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는 6일 지난해 매출이 3064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감소한 것이다.

에이스침대는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구 교체 수요 증가로 특수를 누렸으나, 이듬해 곧바로 성장세가 꺾이며 10년간 이어오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실적 하락은 주택 거래 절벽으로 인한 이사철 침대 교체 수요 감소, 소비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또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꾸준히 오르며 매출 원가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더 큰 문제는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과거 국내 침대 시장에서 6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점유율은 업계 추산 30~40%가량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저가 침대 업체들의 약진과 해외 직구, 병행 수입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게다가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가구 업계도 침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코웨이, SK매직 등 렌탈가전업계 등도 가세해 매트리스 구매 방법이 다변화되는 영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