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키소주(KHEE soju)'는 한국 소주를 보드카·진·테킬라처럼 세계 주류 시장에서 독립적인 스피릿(증류주·Spirit) 카테고리로 키우기 위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대중적인 희석식 소주 이미지가 강했던 소주를 원료와 발효·증류 방식, 향과 풍미를 즐기는 주류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키소주(KHEE soju)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 /키소주 제공

키소주의 주력 제품은 알코올 도수 22도와 38도 제품이다. 38도 제품은 높은 도수와 향을 살려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으로 즐길 수 있고 칵테일 베이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2도 제품 역시 단독 음용뿐 아니라 하이볼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키소주는 해외에서 소주를 단순히 스트레이트나 온더록뿐 아니라 칵테일과 하이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 파인다이닝과 바 등으로 소비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바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키소주는 미국 뉴욕 내 아토믹스(Atomix), 코코닥(COQODAQ), 코트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COTE Korean Steakhouse), 주아(Jua), 정식(Jung Sik) 등을 비롯한 다수의 레스토랑과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도 호텔·레스토랑·주류 전문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보했다.

국내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키소주는 올해 7월 4년 만의 신제품인 16.5도 제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생활맥주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이는 등 기존 22·38도 중심의 제품군을 낮은 도수 영역으로 넓혔다.

한편, 키소주 제품 개발에는 키소주 설립자인 에바 차우(Eva Chow)와 국내 1세대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인 이종기 명인이 참여했다. 이 명인은 영국 헤리엇와트대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했으며 디아지오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현재 오미나라 대표와 한국증류주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키소주는 원료로 100% 국내산 햅쌀과 문경새재 지하수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효모로 발효한 3가지 이상의 원주를 이 명인이 개발한 'DLIS(Dr. Lee Induction Still)' 방식으로 증류한 뒤 전통 옹기에서 90일 이상 숙성한다. 이후 각각의 원주를 블렌딩해 제품을 완성한다. 인공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키소주 관계자는 "쌀과 물, 발효, 증류, 옹기 숙성, 블렌딩 등 한국 고유의 요소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증류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