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 모습. /뉴스1

이번 주말 장보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과일과 채소 코너로 가야 한다. 정부의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 지원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품목들이 눈에 띈다. 가격이 뚝 떨어진 제철 과일과 채소 품목 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맛과 경제성을 모두 챙기는 주말 장보기를 즐길 수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의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맞물려 대표적인 제철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사과(홍로) 10개 기준 가격은 2만30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036원에 비해 25.9%나 내렸다.

배(원황)는 10개(상품) 기준 2만540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82원)보다 10.8% 내렸고, 지난달(2만7769원)보다도 8.5%가 내렸다. 참외는 10개 기준 1만 7086원으로 작년 동기(2만1681원) 대비 21.2% 하락했다.

채소류도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 투입과 맞물려, 체감 가격이 한층 낮아졌다. 여름철 식탁의 단골 메뉴인 양배추는 포기당 2673원으로 전년 동기(3560원) 대비 24.9%나 저렴해졌다.

방울토마토(대추)는 1.3㎏ 기준 8251원으로 전년 동기(1만774원) 대비 23.4% 하락했고, 일반 토마토는 ㎏당 6016원으로 같은 기간(6860원) 12.3%가 떨어졌다. 신선한 쌈 채소인 상추(청) 100g(상품)은 2404원으로 10.8% 내렸다.

오이(다대기)는 10개 기준 1만14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67원)에 비해 11% 내렸다. 대파값도 1㎏당 2649원으로 8.3% 떨어졌다. 감자·고구마 가격도 18~20% 떨어진 상태다.

다만 가격이 크게 올라 고르기가 망설여지는 상품들도 있다. 애호박은 개당 2791원으로 같은 기간 64.1% 급등했고, 당근은 1㎏당 3947원으로 6%, 깻잎은 100g 당 1660원으로 4.3% 올랐다. 시금치, 배추, 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10~20%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다.

제철 과일과 채소가 반가운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한우등심(1등급 1㎏) 가격은 1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9만4400원) 대비 18.6% 뛰어올랐고, 돼지고기는 냉장삼겹살 1㎏ 기준 3만40원으로 작년(2만8840원)보다 4.2%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 절단육은 1㎏ 기준 7883원으로 같은 기간 17.8% 떨어졌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시기인 만큼, 지금 당장 고기를 구매하기보다는 정부 지원 할인 행사를 꼼꼼히 살피거나 가격 안정세가 찾아올 때까지 잠시 구매를 미루는 것이 현명한 소비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대폭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현장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다"라며 "올여름 기상 여건까지 양호해져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