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 19~10월 4일)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에 잇달아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관심도가 낮은 데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 이후 스포츠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까지는 기업들이 대규모 판촉보다 선수단 지원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제너시스BBQ(위)와 파리바게뜨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격려하는 모습. /각 사 제공

3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인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등 약 800명을 대상으로 '비비고 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선수촌을 찾아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치킨 특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파리바게뜨도 20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 제품을 전달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후원 협약을 체결한 이후 올림픽과 동계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후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267980)은 뉴트리션 브랜드 셀렉스를 통해 연간 1억원 상당의 제품을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원하고 있으며, 제주삼다수는 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배달의민족도 최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응원 이벤트를 열고 간식과 상품권 등을 제공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인 CJ제일제당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등 약 800명을 대상으로 '비비고 데이'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제공

기업들이 아시안게임 후원에 나서는 것은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중계되는 만큼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식품·외식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알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대회의 흥행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관심도가 낮은 국제 대회인 데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스포츠 팬들의 관심도 예년보다 다소 식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탓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는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처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할인 행사나 응원 이벤트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시에는 교촌치킨과 도미노피자, bhc를 비롯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이 경기 결과 예측 이벤트와 치킨 할인, 맥주 할인 행사 등을 경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소비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월드컵도 경기 시간이 아침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단체 주문이 늘고 매장에서도 함께 응원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이 흥행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대표의 선전으로 응원 열기가 살아날 경우 기업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선수단 후원 중심의 '로우 리스크'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은 월드컵만큼의 파급력은 아니더라도 자영업자나 외식업계에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벤트"라며 "아직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