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삼 추출물이 일상적인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인체적용시험에서 홍삼을 3주간 섭취한 성인의 피로도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전했다.
최근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여름철 피로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낮에는 강한 냉방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1973~2025년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연평균 열대야 일수는 과거보다 약 3배 늘었다. 열대야가 끝나는 시점도 과거보다 10~20일가량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피로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수면의 질 저하를 꼽았다. 사람의 중심체온은 잠들기 전부터 낮아지는데 밤 기온이 높으면 체열을 충분히 방출하지 못해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자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제학술지 '슬립 메디신 리뷰'(Sleep Medicine Review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높은 실내외 온도가 수면의 질 저하와 수면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더운 계절과 고온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낮 시간 졸림과 집중력 저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과 잦은 냉방 환경 노출도 피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름철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과 인삼, 매실추출물 등에 대해 피로 개선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삼의 피로 개선 효과를 살펴본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올해 국제학술지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평소 피로를 느끼는 40~60세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3주간 홍삼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위약군보다 피로도(VAS)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홍삼 추출물이 일상적인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삼의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된 동물실험에서는 홍삼 추출물 투여 후 골격근의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ATP(아데노신삼인산) 생성이 개선되는 결과가 관찰됐다. ATP는 근육을 움직이거나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물질이다. 다만 해당 연구는 동물실험으로,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