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한 달 만에 연기했던 여름(서머) 프로모션을 재개할 예정이다. 여름철 음료 신메뉴와 MD(상품) 출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이를 조롱하는 듯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일었던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e-프리퀀시 굿즈' 증정 이벤트는 제외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잠정 연기했던 서머1 프로모션을 오는 23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스타벅스는 서머 프로모션과 프리퀀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왔지만, 이번엔 프리퀀시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스타벅스는 공지문을 통해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예정된 주요 행사들을 재정비 및 검토하고 있다"며 "서머1 프로모션과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잠정 연기하는 것으로 안내드린다. 추후 일정도 재조정 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올해 서머1 프로모션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다. 1차 일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2차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26일까지였다. 이후 지난 15일 스타벅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서머1 프로모션을 위해 이미 준비가 완료된 제품과 상품만 출시하고 서머 e-프리퀀시는 진행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파트너들에게 안내했다.
스타벅스는 서머1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음료 4종·신규 푸드 5종과 MD 총 16종을 출시한다. 다만 이번 마케팅 논란으로 반발 여론이 여전한 만큼, 소셜미디어(SNS)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마트(139480) 부문 전체 임원 및 SCK컴퍼니(스타벅스) 본사 임원들은 이날 서울 장충동 사내 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역사 인식 강의를 수강했다. 같은 시간 SCK컴퍼니 본사의 일반 직원들도 사내에서 라이브 중계를 통해 교육에 참여했다.
강연자로는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나섰다.
오 교수의 역사 인식 강연에서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이는 시민과 민중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교육이 진행됐다. 오 교수는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1960년 4·19혁명 ▲1979년 부마 민주항쟁 ▲1980년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을 꼽았다. 오 교수는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부정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강연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기준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에 기반해야 한다"고 했다.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 기준을 다룬 강의에서 팔레스타인 조롱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국 유통기업인 막스앤스펜서(M&S)의 광고 등 사례를 소개했다. 구 교수는 "기업 마케팅은 문화·사회·윤리·종교적 민감성을 갖춰야 한다"며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나 이미지는 배제하고, 책임 있고 포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 후 점포별로 모여 교육을 진행한다. 오는 24일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 강의를 수강할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내달 1일부터 2주에 걸쳐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강의를 듣는다. 이는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책으로, 지난달 26일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