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를 대표하는 두 와인 산지인 오리건(Oregon)과 워싱턴(Washington) 와인을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건 와인 협회(Oregon Wine Board)와 워싱턴 와인 협회(Washington State Wine Commission)가 주최하고 와인21이 주관한 '2026 퍼시픽 노스웨스트 와인 쇼'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리사 앨런(Lisa Allen) 주한 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장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6 퍼시픽 노스웨스트 와인 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와인21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리사 앨런(Lisa Allen) 주한 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독립과 농업 시작 2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동안 미국 와인 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한국은 미국 농산물 수출 시장에서 5위, 와인 분야에서는 2위권의 수출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워크어라운드 시음회로 구성됐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미국 북서부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마스터 오브 와인(MW)인 브리 스톡(Bree Stock)이 연사로 나서 '오리건과 워싱턴주의 다양한 토양 유형 심층 탐구'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는 두 산지 와인의 특별함이 기후 이전에 지질학적 배경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퍼시픽 노스웨스트 와인이 특별한 이유는 기후 이전에 땅에서부터 시작된다"라며 "지각판 충돌과 화산 활동, 빙하와 홍수, 바람과 침식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지질학적 과정이 오늘날 독특한 지형과 토양을 형성했으며, 이것이 와인의 개성과 스타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워크어라운드 시음회에는 오리건주 24개, 워싱턴주 20개 등 총 44개 와이너리가 부스를 마련했고, 국내 와인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미수입 와이너리 14곳도 참여해 국내 수입사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6 퍼시픽 노스웨스트 와인 쇼'./와인21 제공

이날 저녁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와인 생산자들과 국내 와인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퍼시픽 노스웨스트 와인 생산자 초청 디너 리셉션'이 개최됐다.

제임스 R. 헬러(James R. Heller)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인사와 함께 "미국 와인은 전통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험적인 시도들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왔다"며 "세계적인 오리건의 피노 누아부터 워싱턴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리슬링에 이르기까지, 퍼시픽 노스웨스트는 미국 와인 산업이 지닌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와인21의 최성순 대표는 "오리건 와인 협회와 워싱턴 와인 협회는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첫 행사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했다"며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퍼시픽 노스웨스트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산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