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 4조271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 일본 만두 점유율,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돌파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3조384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11.2%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5555억원을 기록했다. 만두 등 글로벌전략상품(GSP)이 성장을 이끌었다. 미주 지역은 만두와 상온밥 등 GSP 판매 확대와 피자 점유율 상승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만두 매출은 15%, 상온밥 매출은 7% 늘었다.
일본은 작년 9월 가동을 시작한 치바 신공장 효과로 만두 매출이 17%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1%)를 돌파했다.
유럽과 아태지역은 각각 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은 만두를 비롯해 치킨과 누들 등이 인기를 끌었고, 아태지역은 만두·김스낵·상온 제품을 앞세워 베트남, 오세아니아 등에서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이 32%, 31%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조4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가공식품 매출은 설 선물세트 반영 효과와 지식재산권(IP) 연계 신제품 판매 호조로 9% 늘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셰프 컬렉션 등 IP 연계 신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당·분·유·전분 등을 제조·판매하는 소재 사업은 판가 인하와 대두박 시황 약세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9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92.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7%에서 올해 1분기 0.6%로 떨어졌다.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핵산 등 주요 제품 판매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나 고수익 제품의 판가 하락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스페셜티 제품 매출 비중이 2020년 1분기 11%에서 올해 1분기 21%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메티오닌, 라이신 등 주요 제품 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됐지만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2분기까지는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메티오닌은 CJ제일제당 바이오 매출에서 비중 10%로 추정된다. 아시아 주요 경쟁사의 일부 생산 시설 셧다운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기존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있다"라며 "고객사에 대한 가격 전가력과 기간 계약에 따라 반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 1분기 매출은 7조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5% 감소한 2381억원을 기록했다.
◇ "올해 영업이익률 4% 달성할 것"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도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CJ대한통운을 제외한 기준으로 올해 매출이 중간 한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4%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사업에서는 해외 주요 권역에서 만두를 비롯한 GSP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미주에서는 만두와 상온밥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과 '비비고 포 잇(bibigo for it)' 캠페인을 전개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아시안 식품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한다. 유럽과 아태지역에서는 만두·치킨·누들 등 주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규 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단백·저당 등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늘리고, '소바바 황금홀릭'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온라인 채널 구조 혁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대두박과 옥수수 가격 스프레드 개선은 사료용 아미노산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는 알지닌의 사료용 수요를 다변화하고, 북미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을 중심으로 식품용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분기에도 해외 주요 권역에서 만두를 비롯한 GSP를 앞세워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판매 확대 및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