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식품·외식업계가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나프타 공급 불안으로 비닐·필름·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 재고까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제품 생산·출고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 시내의 플라스틱 포장재 업체에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진열돼 있다. /뉴스1

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관련 단체가 낸 공동건의서에 따르면 주요 포장재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협회 측은 "일부 품목의 재고가 약 2주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품 생산은 물론, 외식업 운영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공급망 전반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삼중고 속에서 포장재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한계에 가까운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식품·외식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3%대로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은 어려운 상황에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식품 포장재 원료 우선 공급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관련 규제의 합리적 운영 및 시행 시기 조정 ▲행정·통관 절차의 신속화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 등 정부의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한 종합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박진선 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식품 산업은 국민 생존과 직결된 핵심 민생 사업"이라며 "현재 상황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식품 공급망 전반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식품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