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배당금을 전년 대비 1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240빌딩에서 열린 남양유업 제62기 주주총회.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240빌딩에서 제62기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공유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5년은 임직원 모두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전진한 결과,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26년은 성장 채널 및 카테고리 중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41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김 사장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 확대안이 의결됐다. 배당금은 보통주 주당 1428원, 우선주 주당 1433원이 결정됐고, 총 배당금은 약 11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250% 증가했다. 특히 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총 82억7000만원 전액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주주 환원을 통해 과거 경영진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정리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총장에서는 내수 시장에서의 한계에 대한 대책 관련 질문이 나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신규 선임 ▲감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준영 한앤컴퍼니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오도환 법률사무소 강물 대표 변호사는 감사로 각각 새롭게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