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식품업체들이 라면·식용유·제과 등의 가격을 줄줄이 인하한다.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의 모습. /뉴스1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라면 4사와 식용유 업체 6곳은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인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4개 라면 업체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하고, 6개 식용유 업체도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3∼6%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심(004370)은 안성탕면(5.3%)을 포함한 라면·스낵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7% 인하한다. 가격 인하 대상은 라면 12종과 스낵 4종이다. 오뚜기(007310)도 주요 라면과 식용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낮춘다. 라면 제품은 평균 6.3% 인하한다. 올리브유 등 식용유 제품은 평균 6~6.3% 낮춘다. 삼양식품(003230)은 삼양라면 오리지널(봉지면·용기면) 2종의 출고가를 평균 14.6% 낮춘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3.9% 등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다.

대상(001680)은 올리브유·카놀라유·해바라기유 등 식용유 3종 가격을 3~5.2% 인하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4개 제품 가격을 최대 6% 낮춘다. 사조대림(003960)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유지류 6종 가격을 평균 3% 인하한다. 롯데웰푸드(280360)와 동원F&B도 대두유 가격을 각각 평균 3%, 평균 5% 인하한다.

해태제과식품(101530)은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가격을 내렸다. 계란과자 베베핀(5.3%), 롤리폴리(5.6%) 등이 인하 대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제당·제분업체들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인하하고, 정부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는 등 물가 안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가격 인하를 발표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이날부터 빵과 케이크 등 주요 제품 17종 대상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13일부터 주요 제품 11종 가격을 100~1000원 낮춘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은 가격을 최대 1만원 인하하고, 이달 중 1개에 1000원인 가성비 크라상을 출시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식용유·라면 생산 업체들이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처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