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비빔밥 열풍에 봄동배추(이하 봄동) 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올랐다.
4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 봄동(상 등급) 15㎏ 평균 도매가는 4만4739원으로 전월 대비 19.5% 올랐다. 지난달 11일엔 같은 등급의 봄동 가격이 6만456원으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한 달간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대형마트 등에서도 지난해 한 포기에 2000원대 안팎이던 봄동이 최근엔 5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봄동은 겨울에 심는 배추로 전남 완도와 진도 등 비교적 따뜻한 서남해안이 주산지다. 보통 9월 말에서 10월 노지에 파종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한다. 일반 배추보다 잎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겉절이나 비빔밥 재료로 많이 활용되는 제철 채소다.
이번 가격 상승 배경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봄동비빔밥'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방영된 KBS 2TV '1박 2일' 전남 영광편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현지에서 봄동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최근 알고리즘을 타고 유튜브, SNS에서 확산되면서 레시피가 공유돼 왔다. 온라인에는 봄동비빔밥 레시피와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산지 상황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봄동 주요 산지인 전남 지역이 설 연휴 직전 냉해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소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상승 폭도 커졌다. (☞ [Why] 18년 전 '강호동 비빔밥' 소환… 제철 맞은 봄동이 갑자기 비싸진 이유)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SNS와 방송 영향으로 산지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봄동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