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이 밀가루 가격을 내린 가운데 CJ제일제당(097950)이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내린다. 사조동아원(008040)도 시중에 유통 중인 대포장·가정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5.9%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대한제분 밀가루 제품의 모습. /뉴스1

CJ제일제당은 5일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가격 인하 대상은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B2C 설탕 제품(총 15개 제품군)과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제품(총 16개 제품군)이다. 설탕의 경우 최대 6%, 평균 5%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고, 밀가루 가격은 최대 6%, 평균 5.5%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날 사조동아원도 밀가루 가격 인하 결정을 전했다. 사조동아원 측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맥대 시세를 반영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설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했다.

가격 인하 대상은 중식용 짜장면 원료로 사용되는 중식용 고급분과 중력분, 제과·제빵용 원료인 박력1등·강력1등 제품이다. 20㎏ 대포장 제품은 물론 1㎏·3㎏ 가정용 소포장 제품 전반에 걸쳐 최대 6%, 평균 5.9%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한다.

최근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지면서 업계 전반에서는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는 추세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밀가루 시장은 대한제분(001130),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주요 업체들이 과점 구조를 형성해 왔다.

대한제분은 지난 1일부터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내렸다. 곰표 고급제면용(호주산), 곰표 중력1등, 코끼리 강력1등 등 20㎏ 대포장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3㎏·2.5㎏·1㎏ 제품이 인하 대상이다.

한편 삼양사 측은 "현재로서는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면서도 "원료 가격과 환율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가격 조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