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한 한국 카페 시장에서 잘 안착했지만,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팀홀튼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의 안태열 CBO(Chief Business Officer)는 28일 팀홀튼의 국내 론칭 이후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팀홀튼은 이날 오전 서울 신논현역점에서 '2026 팀홀튼 뉴이어 웜업(New Year Warm-Up)'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2기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는 안 CBO가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직접 설명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28일 오전 서울 신논현역점에서 열린 '2026 팀홀튼 뉴이어 웜업(New Year Warm-Up)' 기자간담회에서 비케이알(BKR)의 안태열 CBO(사진 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캐나다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한국 진출 3년차를 맞아 2026년을 '경영 2기'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한국 소비자의 높은 수준을 고려한 로컬 메뉴와 공간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이노베이션을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팀홀튼은 캐나다 커피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1964년 캐나다에서 설립돼 미국, 영국, 두바이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약 6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2023년 12월 첫 진출해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선릉역점, 분당서현점, 여의도TP점, 서울시청점, 상암DMC점, 원그로브점 등 현재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은 2024년 매출액 79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0.4%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비케이알은 팀홀튼이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한 점을 성과의 배경으로 꼽은 바 있다.

안 CBO는 한국 론칭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글로벌 스탠다드의 안착을 위한 '경영 1기'로 정의하고, 앞으로 한국 고객의 안목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발전한 경영 2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초기 오픈런(개장 직후 구매)을 하던 것과 비교하면 화제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팀홀튼은 화제성에 집중하기보다 본질적, 내재적 가치를 키워가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경영 2기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로 메뉴 다양화와 신선함을 토대로 한 품질 강화를 꼽았다. 팀홀튼은 한국이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 메뉴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메뉴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고객들에게 맞춰 현지화를 위한 메뉴 다양화와 함께 베이커리, 디저트 메뉴를 확충하고 푸드 카테고리까지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줄 수 있는 메뉴들을 통해 대체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굽고 조리하는 '팀스 키친'을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드문 신선함과 고품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의 60년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캐나다' 콘셉트를 도입해 매장 디자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용성을 강조해 온 기존 북미형 모델에서 나아가 캐나다 오리지널리티가 깃든 공간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팀홀튼은 설명했다. 팀홀튼은 지난달 오픈한 하남미사점을 시작으로 향후 신규 매장에 적용 범위를 공격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며, 나아가 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한 출점 전략도 가속화된다. 안 CBO는 앞으로 2년간을 현지화 완성도를 높이는 가속화 단계로 정의하고, 2026년 말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개로 늘려 서울 핵심 상권 내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확보해 5년 내 150개 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안태열 CBO는 "지난 2년간 우리가 거둔 성과는 단순히 팀홀튼이 한국에 안착했다는 것을 넘어 한국 팀홀튼이 미래 글로벌 팀홀튼이 나아갈 혁신의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라며, "경영 2기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이 한국에 더욱 주목하는 진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가맹점 운영 계획과 관련해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고 올해 50호 매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 이 50개 매장도 모두 직영점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가맹점을 유치하는 것보다 직영점에서 완벽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잘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