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에서 부활하지 못한 한(恨)을 오늘 여기서 풀어보겠다."
15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한샘 플래그십 논현에서 열린 '흑백요리사 RE:MATCH(리매치)' 현장에서 이문정 셰프가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이 셰프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에 '중식마녀'라는 이름의 흑수저 셰프로 출연했다.
이 셰프의 대결 상대는 백수저 셰프로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정호영 셰프(일식)였다. 두 셰프는 이날 한샘이 마련한 흑백 아일랜드 키친 공간에서 30분간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 셰프는 ▲마라 오징어 냉채 ▲영덕 활대게 스프 ▲단새우 슈마이 등을 준비했고, 정 셰프는 ▲아귀간이 올라간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 ▲대게테린 ▲후토마키 등을 선보였다.
시식이 끝난 뒤 현장에 초대된 인플루언서와 일반 고객들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음식에 투표했다. 투표 결과는 단 1표 차이로 갈렸다. 이날 승리는 이 셰프에게 돌아갔다.
이번 리매치의 또 다른 주인공은 '키친 공간'이었다. 대결이 펼쳐진 키친은 실제 조리를 전제로 설계된 한샘 제품으로, 아일랜드 너비는 2700㎜로 넓은 동선에 맞춰졌다. 시야를 가리는 요소를 최소화한 일체형 인덕션도 적용했다. 정 셰프는 "요리부터 플레이팅까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라며 "전문 셰프뿐 아니라 요리를 즐기는 일반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흑백요리사2의 세미파이널·파이널 경연에 나왔던 특대형 팬트리·아일랜드 키친이 어떻게 설계됐는지를 두고 질문이 이어졌다. 소미현 한샘 상품마케팅부 차장은 "촬영 세트라고 해서 따로 제작한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판매 중인 제품이 그대로 들어갔다"며 "일부 공간만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별도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키친 역시 실제 한샘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로 900 시리즈를 활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 차장은 "셰프들이 빠르게 움직여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구조를 수정했다"며 "특히 가정용 아일랜드보다 훨씬 긴 사이즈를 요구받아, 상판을 지지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했다"고 했다.
그는 방송 이후 매출 효과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문의가 급증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품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커졌다"고 했다. 한샘 프리미엄 라인 매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고 한다.
한샘의 유로 시리즈는 소비자의 개별적인 요구와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대표 제품이다. 레이아웃과 색상, 소재 등 모든 요소를 사용자의 일상에 맞춰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흑백요리사2와의 협업의 핵심은 전문 셰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취향과 집 구조,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 키친 공간의 강점을 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샘 키친 공간의 철학과 제품 경쟁력을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