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각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갖춘 임원을 전진 배치해 그룹의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지난달 선제적으로 실시한 대표이사급 인사에 이은 것으로, 대상자는 각 사업 부문별 성장과 신사업을 이끌 임원 20명이다. 발령 일자는 내달 1일이다.
조성진 동원건설사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대표는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절감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노경탁 동원팜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대표는 기능성 축산 사료 개발과 공급망 효율화 등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세훈 동원산업(006040) 지주 부문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 배당 실시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했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그룹 전(全) 사업 영역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 부문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축산 도매 플랫폼 '금천미트'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특히 신규 거래처 확보로 축육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동원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동원그룹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마케팅 실장마케팅 실장(Consumer Marketing&Innovation)으로 마이클 메릿(Michael R. Merritt)을 임명했다. 마이클 메릿은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Smithfield Foods)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스타키스트 재무 실장(Financial Services)엔 존 필즈(John FIELDS)가 선임됐다. 존 필즈는 펩시코(PepsiCo), 트로피카나(Tropicana) 등에서 근무해 온 재무 전문가로, 글로벌 사업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