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로 꼽히는 김밥과 칼국수 가격이 서울 지역에서 1년 사이 크게 올랐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겹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표 외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5% 올랐다. 이 중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올랐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꼽히는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다.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올랐다. 일부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이미 2만원을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냉면(4.2%), 삼겹살(3.9%), 비빔밥(3.4%), 짜장면(3.1%) 등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인상비 인상에는 인건비·임대료·전기 및 가스 요금 등 각종 비용 증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식재료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 메뉴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높아 비용 상승에 취약한 구조라는 게 외식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달러·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자재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당분간 외식 물가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