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가 인력 감축 등 가능성을 처음으로 감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홈플러스 노조는 모든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주장해 왔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뉴스1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인수합병(M&A)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다.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이어가자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홈플러스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 시도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법원은 노조 주장 등을 감안해 홈플러스 인가 전 인수합병(M&A) 승인 조건으로 직원 '고용 승계'를 내세워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홈플러스가 12월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9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