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개발했지만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음료가 있다. 안동 사과로 만든 음료 '안동 찐 사과'는 스타벅스 매장 대신 전국 15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판매된다. 스타벅스가 개발해 '카페업 상생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카페에 공유한 '상생음료'다.
◇ 지역 농가 원재료 사용한 상생음료 선보여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22년 3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3자 상생협약을 맺고 상생음료를 선보였다. 상생음료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제조된 것이다. 스타벅스가 레시피를 개발해 소상공인 카페에 조리법을 공유하고 원재료를 지원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생음료의 이름에는 지역명과 해당 특산품을 반영해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과 함께 지역 농가와의 상생의 의미도 담았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7차에 걸친 상생음료 전달식을 통해 총 970여 곳의 소상공인 카페에 약 41만6000잔 분량의 상생음료 조리법과 원재료를 전달했다. 지난 11일에는 경북 안동의 사과를 활용해 개발한 제7차 상생음료 '안동 찐 사과'를 소상공인 카페 150곳에 전달했다.
◇ 커피찌꺼기·우유팩 재활용한 굿즈도 제공
카페는 일회용 컵, 빨대, 일회용 쇼핑백 등 다양한 일회용품이 사용된다.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다회용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달을 맞아 전국 매장에서 MD(상품기획자) 상품 구매 후 일회용 쇼핑백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유팩 업사이클링 노트'를 증정하는 친환경 이벤트를 진행했다. 증정품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전 지역 스타벅스 매장 58곳에서 시범적으로 회수한 우유팩 30%가 포함된 재생 종이를 활용해 표지로 제작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스타벅스의 종이 사용량은 약 539톤(t)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회용 컵 사용 등 친환경 활동에 동참한 고객에게 매장에서 수거한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제작한 '커피박 트레이', 원두 팩을 재활용해 제작한 '원두팩 업사이클링 파우치' 등을 증정하는 자원 순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매월 10일에는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전개해 개인 다회용 컵으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4년간 연간 개인 컵 사용량이 연평균 1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고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커피 퇴비로 재활용해 우리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보성, 하동, 제주, 고흥, 고창 등 우리 농가에 지원한 커피 퇴비는 27만7000여 포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이 넘는다.
◇ 매장 수익 일부 지역사회로 환원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서울 대학로에 '커뮤니티 스토어'를 선보였다. 매장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날 현재까지 커뮤니티스토어의 누적 기부액은 52억원이 넘는다. 올해 중 60억원의 누적 기부금이 적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타벅스코리아는 전했다.
현재 총 11개의 커뮤니티 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품목당 300원씩 적립해 기금 조성에 쓰인다. 조성된 기금은 대학생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장애 인식 개선, 청년 취업 활성화 지원,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친환경 활동, 국가유산 보호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매장별 연계 기관에 전달된다.
일례로 지난 14일 스타벅스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8월 한 달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지원금으로 기부했다.
또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 위해 2019년 9월 전국 500여 곳 시니어 카페를 위한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장인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군포 시니어클럽에 개설했다. 상생 교육장을 통해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시니어 바리스타는 지난해까지 누적 163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