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다음 달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영업부문장에 위촉되며 최근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그는 198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실과 동남아 총괄 마케팅 팀장 및 태국 법인장을 거쳤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농심 오너가 3세 신상열(32) 미래사업실장(전무)는 내년 1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후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 글로벌 전략, 투자·M&A등 농심의 미래 방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1993년생인 신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2019년 3월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2021년 말 29세 나이로 농심 구매실장에 오르는 등 첫 20대 임원이 돼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 시절부터 농심에서 근무한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와 박준 농심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창업주 시절부터 농심에서 오너가와 발맞춰 온 2인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