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에게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가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젠슨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나 하쿠슈 위스키를 선물했다. 이 위스키는 황 CEO의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쿠슈는 일본 산토리의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짐빔산토리코리아가 수입·판매하고 있다. 일본 하쿠슈 증류소에서 만든프리미엄 위스키로, 과일의 향과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히노키 향을 연상시키는 훈연 피니시가 특징이다.
특히 황 CEO가 선물한 하쿠슈는 25년 숙성 제품으로, 시중 가격이 700만원 안팎에 달하는 희귀 위스키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위스키 시장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꼽힌다.
이에 소비자들은 같은 증류소에서 생산된 다른 하쿠슈 제품들을 찾고 있다. 하쿠슈 25년 숙성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 등 하위 라인업 제품은 주요 판매처에서 이미 품절됐다.
롯데마트에서는 '하쿠슈 DR'이 품절됐으며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와인앤모어에서도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이 품절됐다.
이번 회동으로 하쿠슈를 생산하는 일본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의 다른 위스키 라인업까지 주목받자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산토리 계열의 다른 제품과 일본 위스키가 품귀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