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옥외 광고. /롯데웰푸드 제공

케이(K)푸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부는 가운데 롯데웰푸드(280360)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축제로 키우기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빼빼로는 50여개국에서 701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수출액 540억원과 비교하면 30% 증가한 수치다. 수량으로 환산하면 1억650만개로, 수출 물량이 1억개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빼빼로 수출을 포함한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흐름을 올해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캠페인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Stray Kids)'를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K팝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잘파(Zalpha, 199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 인도, 필리핀 등 20개국에서 동시에 전개된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 광고를 비롯해 주요 도심 옥외 마케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참여형 이벤트 '스트레이키즈가 숨긴 빼빼로를 찾아줘!'도 진행한다. 소비자가 미션을 수행하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도록 해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올해 42주년을 맞는 빼빼로의 지난해 누적 판매 금액은 약 2조1500억원이다. 판매수량은 37억개에 달한다. 빼빼로데이를 계기로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게 롯데웰푸드의 목표다. 특히 인도·중동·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팝, K푸드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