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세호 SPC 대표는 15일 지난 5월에 발생한 SPC삼립(005610) 시화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시화공장 사망사고를 인재(人災)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시화공장 사건 이후 이재명 대통령도 방문하시고, 야간 근로가 문제였다는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현장을 방문했고, SPC그룹은 생산직의 야간 근로 시간을 제한하는 등 '신(新)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또 공장에 배치한 안전관리자 직급이 대리·사원급으로 경험치가 많지 않고 배치된 인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 대표는 "사망사고, 재해 사고 등이 화두가 되다 보니 안전관리자 수급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라면서도 "꾸준히 경력 있는 사람을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SPC삼립의 경우 연말까지 (안전관리자를) 30여 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근무복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해외에는 끼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힘을 주면 쉽게 찢어지는 작업복이 있다. 단가가 조금 높더라도 이런 옷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도 대표는 "그런 근무복이 필요한 부서가 있다면 (근무복) 재질을 교체해 지급하겠다"고 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무제 개선만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의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도 대표는 "허 회장 역시 근로자의 희생 등에 대해 상당히 애통해했다"며 "다시는 우리 근로자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인 강득구 의원은 SPC그룹이 근무환경을 안전하게 하고자 1000억원 예산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생산 효율성 관점에서 바뀌었을 뿐, '안전'을 위해 투자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대표는 "SPC그룹 경영진은 안전 우선 경영에 노력하고 있고, 절박한 심정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안전 문화를 정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