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화 교촌에프앤비(339770) 대표는 14일 교촌치킨을 둘러싼 '슈링크플레이션(중량 줄임)' 논란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한다고 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 배달앱엔 변경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점에 동의하냐고 질의하자 송 대표는 "목적 자체가 (가격은 그대로 두되) 중량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순살치킨 15종의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이고 가격은 유지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혼합해 원가를 절감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를 사전 공지하지 않고 홈페이지 표기만 변경했다.
이에 이 의원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가 돼야 한다. 홈페이지나 배달앱·오프라인 매장에 제대로 공지해야 한다"고 비판하자, 송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책임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치킨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대표 외식 품목으로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공정위가 소관 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 공정위에서도 한 번 관련 사항을 검토해 주시고, 식약처 등의 유관 기관과 의논해달라"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치킨 가맹점주 부담 전가를 지적했다. 박 의원이 지난 2월 본사가 작성한 '연평균 입고량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시 비용 무조건 보상' 등이 담긴 확약서에 따라 보상한 경우가 있는지 묻자, 송 대표는 "일부 식용유 단가를 조정해 보전해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행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정정하면서 공정위에 신고한 일부 가맹점의 계약 갱신 거절 통보하는 등 '보복 조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6년째 원재료 공급 차질이 반복되고 본사가 가맹계약을 위반하는 상황 속 일부 가맹점이 공정위에 신고하자 해당 가맹점의 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부분육 중심 회사인 만큼, 수급 불안정을 해마다 겪고 있다. 대처가 미흡했지만,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원자재 판매량이 2.8% 상승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충분한 수급은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이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소비자·가맹점주 부담 전가에 대해 어떻게 개선할지 계획을 묻자, 송 대표는 "사입은 전체 브랜드 경쟁력을 낮추는 거라 쉽지 않다. (하지만) 본사보다 (가맹점주·소비자 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가맹점주의 생업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