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097950)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F&C)를 매각한다.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알려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 F&C 매각을 위한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자는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로얄 드 허스사(社)다. 로얄 드 허스는 1911년 드 허스 가문이 곡물·제분 무역업 회사로 설립해 영역을 확장해 온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비주력 사업 정리를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CJ F&C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 이후 식품 등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측은 "CJ F&C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며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 절감 효과 등 재무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CJ F&C는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 공장을 운영하며 사료·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선육 브랜드 '미트마스터'를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매출 2조3085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 이익이 흑자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