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경북 경주 오릉 인근에 있는 동서식품 '맥심가옥'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앞.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한옥 마당 입구에서부터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까지 어우러진 가족 단위 고객이 눈에 띄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주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맥심가옥을 운영한다. '행복, 이리오너라'라는 슬로건 아래 한옥 공간 속에서 커피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통상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것과 달리 맥심가옥은 지역에서 열린 점이 특징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경주뿐 아니라 울산·부산 등 인근 지역에서 가봐야 할 행사로 입소문이 났다"며 "수도권보다 팝업 행사가 적다 보니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맥심가옥은 별도의 온라인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줄을 서면 입장할 수 있다. 단순한 커피 시음 공간을 넘어 윷놀이·미니게임·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루 방문객은 평일 2000명, 주말 4000명 수준이라고 한다.
야외 공간 '가배뜰'에서는 커피믹스 스틱 모양의 윷으로 윷놀이를 즐기거나 '보부상을 이겨라' 미션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시음 공간 '맛있당'에서는 호박·쑥·시나몬을 곁들인 스페셜 메뉴가 인기였다. '행복하당'에서는 직접 키링·부채·책갈피를 만들거나 생활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
맥심은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 '모카책방',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 전주 '모카우체국', 서울 합정 '모카라디오', 군산 '맥심골목' 등 지역별 콘셉트를 담은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여섯 차례 누적 방문객은 48만 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군산 맥심골목은 한 달간 12만 명이 찾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주 맥심가옥 역시 전통성과 지역성을 강조하면서 브랜드의 친숙함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젊은 세대에게는 체험형 공간으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재익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있다"며 "경주 맥심가옥 앞마당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